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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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메초의 주택가 골목을 걷다 보면 단정한 모습을 드러내는 'Cafe Toukasou'는 푸른 나무들로 둘러싸인 오랜 주택을 개조해 마련한 쉼터다. 나무의 온기가 스며 있는 실내와 풀꽃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테라스 자리에서는 계절마다 표정을 바꾸는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심에 자리하면서도 번잡함을 잊게 하는 차분한 공기가 공간을 채운다.
든든한 점심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두루 사랑받는 메뉴는 은은한 감칠맛이 돋보이는 로스트비프 덮밥이다. 부드러운 고기에 간장과 양념을 곁들이고, 찬 3가지와 토로로지루, 미소시루를 함께 차려낸 '리쿠(Riku)'가 대표적이다. 다진 참치회를 얹은 '우미(Umi)', 코코넛 풍미를 살린 고등어와 렌틸콩 카레가 중심인 '쓰키(Tsuki)' 등 모든 상차림에서 정성 어린 손길이 느껴진다. 국물을 부어 오차즈케로 마무리하는 히츠마부시 풍 세트 '아이(Ai)'도 마련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식사 후나 티타임에는 정성스레 만든 단맛의 디저트와 차 한잔이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한다. 대표 메뉴인 '아카네모치'는 고대 흑미인 아카네마이로 빚은 소박한 오하기로, 팥, 콩가루, 참깨 중에서 2가지를 고를 수 있으며 은은한 단짠의 조화와 살아있는 쌀알의 식감이 매력적이다. 유기농 생두를 볶아 내린 자가 배전 커피나 맑은 호박색이 돋보이는 가가보차, 향을 그윽하게 살린 와홍차와 함께 곁들이면 깊은 여운이 맴돈다. 정원에서 거둔 살구나 산모모 소스를 곁들인 잡곡 머핀 빵, 아이스크림을 올린 오늘의 파운드케이크 등 자연의 재료를 소중히 다룬 디저트도 알차다.
야외 테라스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해가 저문 뒤에는 수제 맥주나 와홍차를 활용한 칵테일 등 주류와 함께 가벼운 안주를 곁들이는 호젓한 밤 카페로도 이용하기 좋다. 계절 따라 변해가는 정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저마다의 속도로 식사와 차를 음미해 보기 좋은 공간이다.







